왜 일본사람들은 집에서 동사할까?

요즘 겨울이 되면 정말 춥습니다. 보통 추운 겨울엔 하던 일도 다 제쳐놓고 집으로 들어가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우리와는 완전히 반대로 추워지면 집으로 가고 싶지 않은 나라가 있는데, 이 나라는 바로 가까운 일본입니다. 한해에 수천 명이 집에서 동사한다는 일본.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일본사람들은 집에서 동사할까?

최근에 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일본 동해 방면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서 1만 세대 가까운 가구가 정전되고 집 대신 차에서 추위를 피하다 눈 때문에 차량 배기구가 막히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목조주택

우선 꼽을 수 있는 게 일본은 주로 목조로 주택을 짓는다는 점입니다. 목조는 싸고 무엇보다도 지진에 버틸 수 있는 건축자재입니다. 바닥 난방을 하려면 돌이나 콘크리트 같이 열효율이 높은 재료들을 써야 하는데 탄성이 없어서 지진 같은 충격을 받으면 잘 깨집니다. 그러다 보니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바닥 난방이 발달하기 어려웠고 지금도 대부분 공기만 데우는 난방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습한 날씨

일본 건축은 원래부터 겨울보다 여름 나기를 중점으로 발달했습니다. 일본은 겨울은 그렇게 춥지 않은데 여름이 워낙 덥기 때문에 여름에 적응하려는 건축이 발달해서 한국과 매우 다릅니다. 다다미 같이 바닥 쪽에서 공기가 잘 통할 수 있게끔 해서 습기를 제거하는 문화가 발달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워낙 추워 바닥난방이 발달되었습니다.

 

절약하는 습관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는 일본 사람들이 ‘겨울은 추운 게 당연하지’라면서 추운 걸 당연하게 참는 독특한 문화도 빠질 수 없습니다. 보통 나이 많은 일본인들은 안 쓰고 절약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변하는 일본

하지만 일본도 갈수록 겨울이 추워도 너무 추워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로션도 얼고, 손가락이 시려워서 재택근무를 포기하고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본도 이제 새로 짓는 건물에 바닥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예전보다 추워진 겨울철을 강력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을 돌리는 비용이 워낙 비싸고 신축보다는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여전히 겨울이면 집에서 추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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