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1): 주식 ‘물타기’
주로 주식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평소에는 잘 모르던 생소한 용어들에 접하게 됩니다. 일봉, 장봉, 차익거래, 반대매매 등등의 수많은 단어들을 직접 겪어가며 알게 되지만, 이 중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도 흔히 접하게 되는 ‘물타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보통 가지고 계시는 주식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즉, 하락장이 올 때 해결책이 될 수도 있는 이 ‘물타기’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물타기’란?
보통 ‘물타기’라고 하면 한자로 희석(稀釋), 즉 농도를 흐리게 한다는 뜻입니다. 원액에 물을 섞으면 농도가 옅어지듯이 어떤 일에 대한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물타기’라고 하는 말은 정치계에서 자주 쓰입니다. 어떤 사건으로 여론이 좋지 않을 때 그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엉뚱한 다른 사건을 터뜨리거나 혹은 다른 이슈를 만들어 처음 사건에 대한 관심을 없애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사건으로 곤란해질 때 연예인 스캔들이 잘 터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의 ‘물타기’란?
가령 100불짜리 주식이 하락하여 50불이 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때 50불에 주식을 한 주 더 사게 되면 평균단가는 75불이 됩니다. 만약에 주식을 사지 않았다면 50불 손실이 되는데, ‘물타기’를 해서 50불에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면 손실은 25불로 줄어듭니다.
‘물타기’의 목적은 장기적인 관점과 단기적인 관점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아무리 하락장이라고 해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이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 하락장이 결국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낮은 평균단가로 더 많은 해당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단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평균단가를 낮춰서 조금이라도 원금회복에 가까워질 때 매도하고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물타기’를 시도합니다.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과 차이는?
여기서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과 헷갈릴 수도 있는데, ‘물타기’와 비슷하긴 하지만 약간 다른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될 때에는 조금만 매수하고 반대로 많이 떨어졌을 때에는 많이 매수하여 장기적으로 이익을 보려는 전략입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장기투자 전략입니다.
▌주식 불타기?
추가로 ‘불타기’라는 것도 있습니다. ‘물타기’와는 달리 주가가 상승국면일 때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추가로 계속 매수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매도하여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데, 추가로 계속 매수만 반복하다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전략이 그렇듯이 그때그때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인이 고른 종목이 하락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종목이라면 ‘물타기’보다는 그냥 손절매하고 빠져나오는 것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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