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렇게 되어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가 됐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한 이래 최대폭의 금리인상입니다. 또 4월과 5월에 이어 7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높인 것도 사상 최초입니다. 이 빅스텝 단행의 배경과 우리 경제에 끼치는 여파는 무엇인지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빅스텝 단행의 배경
1. 가파른 물가상승
심각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한국은행이 초유의 빅스텝에 나선 이유는 그만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4년 만에 최대인 6% 대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9%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은 꺾이지 않을 거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한미간 금리 역전 가능성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는 금리 역전 가능성도 빅스텝 결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진다면 달러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상단이 동일해졌습니다. 오늘 금리 인상으로 다시 미국보다 금리가 높아졌지만 이런 상황은 얼마 못 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2주 후에 다시 한번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빅스텝 단행의 여파
1. 대출금리의 상승
이창용 한은 총재가 현재로서는 연말 시점의 기준금리가 2.75%에서 3%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1.75%인 상황에서 실제로 여러분들이 받는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5% 정도이며, 신용대출은 6% 내지는 7% 정도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기준금리가 3% 정도가 된다면 주담대 대출 금리는 7%에서 8%까지 갈 수도 있으며, 신용대출은 아마도 10%까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2. 자산가치의 하락
기준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시중의 자금 흐름을 줄이는 정책이므로 자산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지만 코스피는 빅스텝이라는 결과가 나온 뒤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약간 상승 폭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8원 넘게 오르면서 연고점 기록을 새로 쓴 원달러 환율은 오늘은 일단 내림세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한국은행 결정은 어느 정도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 금융시장에도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가치가 하락하여 경기침체가 우려됩니다.
미국은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인상하는 일명 울트라 스텝도 불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보다 금리를 더 높인다면 달러 유출 속도가 가속화됩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우리가 금리를 더욱 빨리 올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은 너무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시고 상황을 관망하면서 최대한 소비와 지출을 줄여 힘든 시기를 잘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2022.06.24 - [똘똘한 일상상식] - 빅 스텝 / 자이언트 스텝 / 울트라 스텝
2022.05.20 - [똘똘한 일상상식] - 알기 쉬운 공매도
2022.07.13 - [똘똘한 일상상식] - 코로나 4차 대유행 거리두기 지침
'경제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흥국 연쇄위기 / 스리랑카 국가부도 (0) | 2022.07.21 |
---|---|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 (0) | 2022.07.20 |
미국 주식 투자(3): 빅 스텝 / 자이언트 스텝 / 울트라 스텝 (0) | 2022.06.24 |
긴급생활지원금 확인하세요. (0) | 2022.06.21 |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대상자와 신청방법 (0) | 2022.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