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우선 흑사병으로 유명한 페스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두도 있습니다. 또 말라리아가 있습니다. 하지만 페스트와 천연두는 모두 치료제와 백신이 있어 현재로써는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천연두는 인류가 완전히 박멸시킨 최초의 질병입니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치료제는 있지만 백신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천연두는 10억 명의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간 질병이지만 말라리아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세계적으로 언제나 2억 명 정도는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해에 40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합니다. 페르시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말라리아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역사의 정설입니다. 그 말라리아가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는 이 생소한 사실을 아십니까?
말라리아의 원인
말라리아의 원인이 알려진 것은 120년 전이며 혁신적인 치료제가 개발된 것은 60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말라리아가 어떻게 전파되는지 몰랐습니다.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는 주장도 있었고 개미가 원인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됩니다. 말라리아 원충은 모기를 중간숙주로 삼습니다. 모기가 인간을 물으면 원충이 체내로 들어가 간으로 이동합니다. 간에서 증식하여 적혈구로 침투합니다.
말라리아의 특이점
말라리아에 걸리면 혼수상태까지 가는 고열을 일정한 주기로 겪습니다. 극심한 고통을 겪게 하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데 이게 다른 전염병들과는 다릅니다. 천연두나 페스트 같은 전염병들은 인간을 숙주로 삼긴 하지만 바이러스들이 인간의 몸에서 살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인간을 생존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말라리아 원충은 적혈구를 먹이로 삼다가 그 인간의 피를 빠는 모기로 다시 들어가 다른 인간으로 다시 넘어가면 되기 때문에 숙주의 생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몸이 무너질 때까지, 즉 죽음에 이를 때까지 계속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한국의 말라리아
우리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학을 뗀다.” 바로 이 ‘학’이 말라리아입니다. ‘학질’이라고도 합니다.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천, 경기, 강원 북부에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모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는 당연하게도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합니다.
말라리아의 증상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을 동반합니다. 코로나, 감기, 몸살과 비슷하며 모기에 물린 뒤 짧게는 7일, 길게는 수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여 모기에 물린 뒤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신속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이 늦어지면 모기가 주변 사람들을 물어서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에게 말라리아를 전파할 수도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신속진단검사로 15분 정도면 바로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합니다.
말라리아 예방법
말라리아 예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입니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는 주로 야행성이므로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을 좋아하므로 야외에서 활동할 때에는 밝은 색 옷을 착용합니다. 땀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땀을 흘린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합니다. 위험지역에서는 모기장을 사용합니다.
열대지방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걸리고 치사율도 높아서 경제발전을 크게 저해할 정도로 말라리아가 심각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열대지방처럼 심각하지는 않고 비교적(?) 가볍게 지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기후가 바뀌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 언제나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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