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씨가 차가워져서 등유난로를 가지고 다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보통 주력으로 파세코 캠프 27 같은 제품을 많이들 들고 다니지만 겨울 장박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작은 난로 하나씩들은 추가로 들고 다니게 됩니다. 그중에서 신일 팬히터 300은 작은 텐트에 딱 맞는 아주 똘똘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들고 나오면 그동안 귀찮아서 소홀하게 관리했던 부분이 딱 나오기 마련인데, 그 중 E09 필터 에러 해결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딱 5분만 투자하세요!—신일 팬히터 300 E09 필터 에러 해결법
장박의 첫날 밤에 갑자기 추워져서 가동을 하려고 했는데 다음과 같은 화면이 떴습니다. 두둥!
액정에 이런 화면이 뜨면 처음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동안 막아 두었던 등유 탱크 커버에 문제가 있나’하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면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연 필터의 색도 처음에는 하얀색이었는데 사용하지 않은 사이에 변색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황스럽고 춥지만 마른 티슈로 조심스레 닦아서 다시 한번 더 끼워 봅니다. 하지만 한동안 잘 되는가 싶은데 다시 멈추면서 이번엔 아까와는 다른 부분이 화면에 추가됩니다.
오른쪽 하단에 영어로 FILTER라고 쓰여 있습니다. 마치 팬히터가 “이봐... 잘 보라고. 정확히 말해줄게. F. I. L. T. E. R. 필터야.”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맞습니다. 등유 탱크 주입구의 문제일 수 있지만 실은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기 흡입구
정확히 말하면 팬히터 뒷면의 공기 흡입구가 막혀 있는 게 문제였습니다. 뒷면의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여 뜨거운 열기를 섞어 앞쪽으로 뿜어주는 게 팬히터의 원리인데, 장박 내내 먼지 가득한 텐트에서 그 작업을 했으니 흡입구가 막힌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겨울 내내 우리를 따뜻하게 해 준 고마움도 모르고, 장박이 끝나자마자 보수작업도 없이 1년 내내 창고에 넣어둔 탓입니다. 보통 팬히터 300보다 큰 모델이라면 필터가 따로 장착되어 있지만 이 모델에는 따로 장착되어 있는 필터가 없습니다.
흡입구 모서리의 네 귀퉁이에 있는 나사를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해 풀어줍니다. 네 귀퉁이를 풀어도 이 부분은 갑자기 툭 떨어지지 않는데 이유는 윗면 ‘燃焼·溫風空氣取入口’라고 쓰여 있는 양쪽 아래에 있는 고리 때문입니다. 흡입구 전체를 위로 살살 밀어주면 사진처럼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다 되었습니다. 다만 오렌지색 전선이 본체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한 손으로 흡입구를 붙들고 다른 손으로 물티슈 등을 이용해 여름철 선풍기를 닦아주듯이 팬과 망에 있는 묵은 먼지들을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면 됩니다.
이상 신일 팬히터 300 E09 필터 에러 해결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쉬우므로 당황하지 말고 뚝딱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즐겁고 안전한 겨울장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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