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 동두천에 있는 에코유 캠핑장을 검색해보면 연관 검색어에 항상 뜨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키즈캠핑장, 아이들 캠핑장, 아이들 천국 등등……. 그렇습니다. 동두천 에코유 캠핑장은 예약 시에 아이들이 없는 성인들만의 예약은 받지 않는 독특한 곳입니다. 여름철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을 운영하며 여름철이 지나면 봄, 가을, 겨울에 잔디썰매를 운영합니다. 방방, 키즈카페, 토끼장, 닭장, 토요일 저녁의 캠프파이어 등등. 이 캠핑장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가득합니다. 언제나 아이들이 같이 수줍고 해맑은 웃음으로 맞아주시는 캠장님이 있는 동두천 에코유 캠핑장을 소개합니다.
동두천 에코유 캠핑장—아이들과 함께 가는 캠핑장
에코유 캠핑장은 양주시에 있으며 포천고속도로가 최근에 개통되어 어디서나 빠르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온 후 약 1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군부대를 끼고 산으로 올라가면 천보산터널을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유턴처럼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딱히 신호는 없으므로 요령껏 올라가야 합니다. 가로등도 드물기 때문에 야간에는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하지만 길 자체가 그렇게 좁지 않으므로 많이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에코유 캠핑장 사이트
높은 고지대부터 순서대로 A~H 구역이 있습니다. 각 구역 당 4개 정도의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사이트에 차를 주차하고 피칭하시면 됩니다. 나무가 곳곳에 있지만 한여름에 그늘을 기대할 만한 나무는 아닙니다. 당연히 해먹을 걸 만한 사이즈도 되지 못합니다.
사이트 면적은 넓습니다. 차 한 대와 대형 거실형 텐트 두 동은 들어갈 만한 크기가 됩니다. 물론 사이트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그 정도입니다. 눈여겨봐야 할 구역은 G~H 구역입니다. 이곳은 제일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데 가운데 캠프파이어를 하는 아이들 놀이터를 둘러싼 구역입니다. G~H 구역을 마주보고 가운데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과 놀기에 제격입니다. 다만 아이들이 주로 뛰어놀고 주말 저녁에는 캠프파이어를 하기 때문에 소음에 예민한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방갈로도 있습니다. 총 5개가 있는데 이곳은 캠핑이 부담스럽거나 혹은 다른 사이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주로 예약합니다. 냉난방이 가능하며, 밥솥, 전자레인지, 냉장고, 바비큐통이 방갈로 별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편의시설
세척실, 샤워실, 화장실, 매점이 있습니다. 부지런한 캠장님이 자주 정리를 해 주시기 때문에 청소상태는 항상 좋습니다. 세척실에는 전자레인지가 두 대 비치되어 있습니다. 매점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점에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기본적인 물건이 거의 모두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로는 사계절 썰매장, 수영장, 토끼장, 닭장, 방방이 있습니다. 사계절 썰매장은 여름에 수영장이 운영되는 동안에는 운영되지 않고 나머지 계절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시간은 오전과 오후 두 번입니다. 속도가 제법 나기 때문에 어른들도 이용합니다.
수영장은 여름에 한시적으로 운영합니다. 간단한 워터슬라이드가 있으며 깊이는 1.2m가 되지 않습니다. 수영장을 매일 청소하고 소독하므로 항상 청결합니다. 토끼장과 닭장도 아이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킥보드를 타고 와서 토끼나 닭에게 상추 등을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주말 저녁 8시에는 캠장님이 주최하시는 캠프파이어가 있습니다. 캠장님이 아이들에게 직접 불꽃놀이를 나눠줍니다. 아이들은 즉석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불꽃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간단한 등산은 덤!
에코유 캠핑장 입구에 보면 오른쪽에 천보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천보산의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지만 MTB 길을 따라 올라가면 40분 정도 거리에 천보산 정상이 있습니다. 산은 별로 높지 않으며, 초반에 5분 정도만 경사가 심한 곳을 지나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등산로이긴 하지만 동시에 MTB 길이기 때문에 때로는 MTB 자전거가 지나가기도 하고 가끔씩은 산악 오토바이가 지나가기도 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MTB 길이기 때문에 비온 뒤에는 진흙길이 되며 겨울에는 어두운 곳이라 곳곳이 얼음과 눈으로 미끄러워 집니다.
하지만 천보산 정상은 한 번쯤 가볼만합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지만 일단 올라가면 포천과 양주가 훤히 보입니다. 속된 말로 가성비가 좋습니다. 새벽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생각하지도 않았던 멋진 일출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가 힘들지 않으므로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 정도라면 손잡고 같이 갈 수도 있습니다.
겨울 장박을 위한 안내
▲ 겨울 장박은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간 운영할 계획입니다. 10월부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A~D 사이트는 월 26만 원이며, E~H 사이트는 월 30만 원입니다. 11월부터 첫 3개월간은 기본이며, 마지막 한 달은 선택입니다.
▲ 5개의 방갈로 중 3개는 장박이 가능합니다. 2개는 숙박예약을 받습니다.
▲ 에코유 캠핑장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바람이 어마어마하며 눈도 주로 습설이 오는 편입니다. 장박을 준비하신다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간혹 스크린타프로 장박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습설과 바람에 취약해서 실제로 무너진 경우를 봤습니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터널형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크린타프나 터널형 텐트를 굳이 사용하실 분은 바람과 습설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 개별 사이트는 넓은 편입니다. 보통 대형 거실형텐트 두 개가 가뿐히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렇지 않는 사이트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텐트 두 동은 들어갑니다. 공간이 넉넉하므로 화목난로를 가지고 논다던가 혹은 장작을 팬다던가 하는 장박 때만 가능한 일들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 개수대에 온수는 항상 준비되어 있으며, 샤워도 언제나 가능합니다. 눈이 올 경우에 캠장님이 제설작업을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오르고 내리는 곳이 언덕이라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굳이 4륜구동이나 SUV일 필요는 없습니다.
▲ 주변에 특별히 가볼 만한 관광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베어스타운 스키장은 30분 정도 거리이며,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40분 거리, 산정호수는 1시간 거리입니다. 가까운 대중교통은 20분 정도 거리의 1호선 동두천 중앙역이 있습니다.
▲ 동두천 중앙역 근처에 조그만 슈퍼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이마트 포천점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마트 포천점 근처에는 다이소, 맥도날드,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트가 있어서 장박할 때 필요한 소소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에 진입하기 전에 편의점이 몇 개 있지만 물건은 다양하지 않으므로 큰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에코유 캠핑장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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