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캠핑타운은 오래전부터 캠핑을 좀 다녀본 캠퍼들 사이에서는 5성급 캠핑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시설을 자랑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뭐하나 단점을 꼽기 힘든 인제캠핑타운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강원도 5성급캠핑장 인제캠핑타운—쉿! 혼자만 오세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따라 내린천 휴게소를 끼고 있는 인제IC를 내려오면 양갈래로 나누어지는 국도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홍천 방향이며 왼쪽은 인제 방향입니다. 인제 방향을 따라서 몇 개의 군부대를 지나고 인제 스피디움을 지나면 인제캠핑타운이 있습니다.
위치와 교통
인제캠핑타운은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인제IC를 내려와 30분 정도를 더 들어와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왕복 2차로 도로이며 구불구불하고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서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겨울에 눈이 제법 많이 오는데 주변 군부대에서 제설을 재빨리 하지 않게 되면 고립의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11월이 넘어가면 캠핑장에서 눈길에 따른 공지도 심심치 않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동절기에 방문하신다면 눈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이트 배치
숲속구역
크게 데크 구역과 파쇄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데크는 기본적으로 대형 거실형 텐트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단, 지붕 있는 데크가 3개 있는데 여기에는 대형 거실형 텐트가 두 개 정도 들어갈 크기입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데크도 있으며 오래된 데크도 있습니다. 숲 속에서 조용히 미니멀로 캠핑을 즐기실 분들을 위해 작은 데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은 데크를 이용하실 분들은 바로 옆에 주차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파른 길이니 운전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파쇄 구역은 대형 거실형 텐트가 두 개 정도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따라서 텐트를 치고 옆의 넉넉한 공간에서 불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차는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지만 사이트가 80cm 정도 올라간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바로 옆에 주차한다기보다는 가까운 곳에 차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토구역
오토 구역은 모두 파쇄 구역입니다. 캠핑장 사무실과 가까이 있어서 편리하게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이트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실형 텐트를 두 개 이상 피칭할 수 있는 구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 그늘이 거의 전무합니다. 따라서 한여름에는 암막 타프가 없다면 버티는 것 자체가 괴롭습니다.
캠핑하우스
캠핑하우스는 사무실 건물에 붙어있는 작은 펜션입니다. 전면에 그늘이 있는 데크로 된 마루가 있고 바로 옆에 수영장이 있어서 캠핑 분위기는 느끼고 싶지만 캠핑 자체는 부담스럽고 아이들 물놀이는 시켜주고 싶은 분들에게는 제격입니다.
캠핑장 시설
매점
매점에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주류, 장작, 라면, 과자 등등 필요한 물건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세척실
겨울에 따뜻한 히터가 나오며 4계절 내내 뜨거운 온수가 나오고 싱크대에는 물기가 거의 없습니다. 공용 냉장고, 전자레인지, 간단한 의자와 테이블, 손 세척 전용 싱크대, 화로대 세척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난방이 되며,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비데가 구비되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변기도 따로 있습니다.
샤워실
냉난방이 가동되며 겨울에는 바닥에 온돌이 깔려있어 따뜻합니다. 겨울에는 텐트보다 따뜻해서 심지어는 농담 삼아 이곳에서 자고 싶다는 캠퍼들도 있습니다. 온수는 기본이며, 샴푸, 비누, 치약,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되어 있어 남자들은 보통 본인 칫솔과 수건만 가져가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곳곳을 수시로 청소해서 웬만한 캠핑장 샤워실에서 보이는 곰팡이도 없으며 물기도 항상 없는 상태입니다. 환기도 잘 이루어져 거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수영장
하절기에 운영하는 수영장은 1.3m 내외의 깊이로 지하수로 운영됩니다. 매일 청소와 소독을 반복해서 항상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캠퍼들에게 여름에 이만한 피서지도 흔하지 않습니다.
기타 시설
난로와 해먹 걸이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와 수영복 전용 탈수기가 있습니다.
동계시즌 / 동계장박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계장박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습니다. 2년 전까지는 동계시즌(1월~2월)에는 운영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눈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고립의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동계시즌에는 2륜 구동 차량은 반드시 윈터 타이어 혹은 스노체인을 장착한 차량에 한해서만 출입을 허용합니다. 캠핑장 입구 부분은 경사가 제법 있어서 눈이 오면 매우 위험합니다. 잘못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캠핑장을 방문한 다른 캠퍼들까지 고립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캠핑장에서는 사람이나 차량이 다니는 길에는 제설작업을 해주지만 사이트에는 해주지 않습니다. 눈이 며칠씩 오는 경우에는 사이트에 이미 온 눈이 다시 얼어서 높이 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상 인제캠핑타운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추가로 캠핑장의 보이지 않는 큰 자산인 스탭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캠장님의 캠핑에 대한 이해도는 단연 탑급입니다. 다양한 장비에 대한 이해와 그때그때 필요한 요령에 대해 항상 친절하게 답해주십니다. 또한 언제나 웃는 얼굴로 반겨주시며 부지런한 부장님과 실장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제캠핑타운은 서울에서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캠핑장인 것 같습니다. 이상 인제캠핑타운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제캠핑타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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