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시내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캠핑장, 민박집, 펜션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만큼 물이 좋고 그늘이 풍부하여 즐기고 쉬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한쪽으로는 맛있는 가평포도를 재배하는 포도밭과 다른 한쪽으로는 계곡이 있어서 밸리라 이름 붙인 가평의 포도밸리캠핑장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위치
포도밸리캠핑장은 포천과 가평을 잇는 37번 국도변을 따라오다가 지방도로 내려와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찾기 힘든 곳은 아닙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영업을 했었는데 중간에 사정상 운영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 다시 재개하면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도로에서 바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도로가 가까이 있는 관계로 밤에 시끄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큰 도로가 아니라서 차량의 운행량이 절대적으로 적고 도로와 캠핑장 사이에 포도밭이 있어서 소음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밤낮으로 한적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사이트 배치
포도밸리캠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사이트들이 10개씩 있습니다. 왼쪽은 계곡 측이라서 밸리 사이트이며 오른쪽은 포도밭 옆에 있어서 포도 사이트입니다. 밸리 사이트는 텐트를 피칭한 후에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포도 사이트는 사이트 바로 뒤쪽에 대시면 됩니다.
사이트와 바닥
사이트는 넓은 편에 속합니다. 거실형 대형텐트가 두 개 들어갈 정도의 넓이이므로 마음 놓고 피칭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바닥을 추가로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닥이 자갈인데 자세히 보시면 ‘강자갈’입니다. 사이트는 강자갈이며 포도 사이트와 밸리 사이트 사이의 공간은 파쇄석입니다.
강자갈에 대해 설명 드리면 강가에서 가져오는 작은 자갈입니다. 파쇄석은 돌을 부셔서 만듭니다. 따라서 갓 만든 파쇄석은 날카로운 부분이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강자갈은 자연적인 자갈이라서 물빠짐이 좋고 깨끗하고 날카로운 부분이 없어 넘어져도 파쇄석처럼 다치지 않습니다. 강자갈을 사이트에 깔았다는 것은 그만큼 캠장님이 캠핑장에 애정을 쏟았다는 증거라 보셔도 무방합니다.
추가로 밸리사이트는 중간 사이트들부터 땅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종 시설들
캠핑장이 그리 크지 않은 만큼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은 약간 작습니다. 하지만 캠장님이 수시로 관리해 주셔서 냄새가 난다거나 더러울 일은 절대 없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캠장님이 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관리해 주십니다.
기타
▲ 매점이 있으며 외부에 화로대 세척장이 있어서 간단한 손씻기는 그곳에서 하면 됩니다. 화로대 세척장에 항시 물비누가 비치되어 있으며, 전자레인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을 위한 방방과 간이수영장이 있습니다. 수영장 깊이는 성인 무릎 정도이며 수영장 역시 캠장님의 손길이 수시로 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린이들 준비운동까지 직접 시켜주실 정도입니다.
▲ 계곡은 있지만 당일날 유량이 많지 않아서 평소에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장박에 관한 정보
2022년 6월 현재 겨울 장박 계획은 미정이라고 합니다. 겨울장박을 진행할 의지는 있으시지만 어느 정도 경제적 타당성이 있을 때 진행하실 생각입니다. 겨울 장박에는 캠핑장에서 투입되어야 하는 전기료나 노동력이 여름의 배가 되므로 잘 생각해봐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박을 원하시는 분은 캠장님께 핸드폰 번호를 알려드리면 차후에 연락드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근처에는 아침고요수목원이 도보 20분 거리이며, 남이섬은 차량으로 30분 거리,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어 겨울장박지로도 좋은 캠핑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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