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지에 온 듯한... 서울 근교의 일영스타캠핑장

넓직한 일영스타캠핑장

 

 

강원도 오지에 온 듯한... 서울 근교의 일영스타캠핑장

장흥은 예전부터 유원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정확히 장흥은 아니지만 구파발에서 일영유원지를 지나 장흥 방면으로 오다가 의정부로 가는 도로로 꺾으면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폐역인 온릉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릉천 옆에 예전에 어린이 체험학습장으로 사용했던 곳을 이제 캠핑장으로 개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치 강원도 깊숙한 곳에 온 것 같은 오지 같은 느낌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일영스타 캠핑장을 소개합니다.

 

시설

사이트 

대형  거실형 텐트  두 개가 넉넉히 들어가는 사이트입니다 .  오른쪽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  역시 주차공간도 넉넉합니다 .

 

캠핑장 사무실에서 바라본 캠핑장

 

사이트는 총 17개입니다. 사이트 자체는 널찍하고 거실형 텐트가 나란히 두 개 들어가도 넉넉할 크기입니다. 오른쪽에 차를 주차하고 피칭을 하면 됩니다. 캠핑장에 진입하면 나무들이 나란히 있는데 그 사이로 자신의 사이트로 진입하면 됩니다.

 

화장실, 샤워실, 세척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시설이 모두 있고 매점을 겸하는 관리동입니다. 매점에는 특별한 물건은 없습니다. 관리동 가운데로 들어가서 매점 뒤쪽으로 들어가야 세척실이 있습니다. 세척실 문 앞에 전자레인지가 두 대 구비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위는 세척실인데 그럭저럭 사용 가능한 편입니다. 오른족 아래는 화장실이며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합니다. 왼쪽 아래는 샤워실이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캠핑장 자체가 새로 만들어져서 깨끗하긴 합니다. 관리도 잘 되어있어서 특별한 불만은 없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십니다.

 

 

좋은 점

1. 조용합니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돌기도 합니다. 구파발에서 30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강원도 오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공릉천 건너편에 도로가 있긴 하지만 통행이 거의 뜸한 편입니다. 정말 특별한 것 없이 조용히 지내고 싶으신 분이라면 정말 강추입니다.

 

2. 사이트 간격이 어마어마합니다. 바로 옆 사이트가 아닌, 마주 보고 있는 사이트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3. 캠핑장 편의시설을 새로 만들어서 깨끗합니다.

 

4. 벚꽃이 피는 계절에 가면 꽃들이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벚나무, 산수유나무, 매화 등등 여러 가지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5. 캠장 바로 옆에 다시 캠장만 한 넓이의 공간이 있습니다. 네트도 있어서 축구, 족구, 배드민턴 등등 넉넉히 뛰어놀 수 있습니다.

 

생각해 봐야 할 점

1. 캠핑장 사장님이... 정말로 캠핑에 대해 굉장히 모르십니다. 좋은 분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캠핑에 대한 이해가 없어 캠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거의 모르신다고 봐야 합니다. 연세도 좀 있으셔서 무언가를 부탁드리기도 부담스럽습니다.

 

2. 주변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캠핑장 담이 없습니다. 밤에 자려고 하는데 바로 주변은 아닌 듯했는데 들개인 듯한 개들의 짖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잠들기 전에 혹시나 해서 최대한 쓰레기를 냄새가 나지 않도록 묶고 그래도 안심이 안돼서 아예 차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무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폴대 접어서 텐트 안에 넣고 잤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보니 골든 리트리버 같은 들개가 다른 사이트에 있는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개가 뜯은 쓰레기 봉투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3. 사이트에 캠퍼들이 없으면 정말 적막하다 못해 겁이 날 것 같습니다. 캠핑장은 예전에 어린이 현장학습을 하던 곳이었다고도 합니다. 보육원의 흔적도 있고 캠장 바로 옆에 절도 있긴 한데 누군가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허물어진 건물도 있고... 아무튼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못 하는 캠퍼라면 곤란할 듯합니다.

 

4. 더운 여름철이 되면 정말 더울 것 같습니다. 공릉천이 있지만 걸어내려 가는 곳이 딱히 없는 듯합니다. 사이트 곳곳에 나무가 있지만 한여름에 믿을 만한 그늘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기타 등등

1. 근처에 하나로마트 장흥농협본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큰 마트는 아니지만 구색을 아주 잘 갖춰놓았습니다. 장흥에 펜션이나 캠장들이 곳곳에 있다 보니, 숯불, 술, 고기, 장작 심지어는 회도 구비해 놓았습니다. 캠핑장 매점에 큰 기대는 갖지 마시고 왠만하면 이곳에서 모두 해결하고 들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2. 약 20분 거리에 장흥유원지가 있습니다. 임채무 배우님이 운영하시는 두리랜드를 비롯하여 민속박물관, 자동차극장, 양주시립 박물관 등등의 볼거리와 각종 식당 등 먹을거리가 풍부합니다.

 

3. 가능하다면 자전거를 가져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근처에 있는 길은 자전거를 타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4. 바로 옆에 신흥레저타운이 있습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여름철에 운영하는 야외수영장 등등이 있는 시설인 것 같습니다. 시설을 이용하실 분이라면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5. 치킨 배달이 가능합니다. 치킨이야 어디서 먹어도 맛있지만 캠핑장에서 먹는 치킨은 그 맛이 더욱 특별합니다. 아이들이 있거나 혹은 대가족, 친구들이 온다면 너무 힘들게 고기를 굽거나 하지 말고 간단히 치킨을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치킨이 올 수 있다면 아마도 다른 배달음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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