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건강(110): 커피와 궁합이 맞지 않는 3가지 음식

 

음식건강(110): 커피와 궁합이 맞지 않는 3가지 음식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인들은 커피를 좋아합니다.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70잔으로 세계 2위인데, 세계 평균이 160잔이니 대략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마시는 커피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회사가 밀집해 있는 거리의 커피전문점에는 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려는 사람들로 점심시간에는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먹었던 음식과 커피가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이런 음식조합이 작게는 소화불량, 크게는 암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렇다면 커피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조합들을 살펴봅니다. 

 

 

1. 초콜릿

커피와 함께 달콤한 초코케익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콜릿 식품과 커피를 같이 먹는다면 카페인의 과다섭취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 심장학회지에 따르면 카페인의 과다 섭취는 심장박동 증가는 물론 심할 경우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커피를 비롯한 고카페인 음식을 많이 먹은 10대 학생이 부정맥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커피와 고카페인 음식을 같이 먹는 행동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초콜릿과 초코 가공식품의 경우 의외로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제품이 있으므로 꼭 확인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2. 술

음주 후 텁텁한 입을 헹구거나 혹은 술을 깨기 위해 시원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과 이뇨작용이 더해져 체내의 수분은 부족해지고 알코올 농도는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커피를 마시면 커피의 각성 효과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술이 깨는 듯한 착각이 들 수 있지만 이는 착각일 뿐 몸은 더욱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술을 마시면 알코올로 인해 위벽이 손상되는데 여기에 자극적인 커피가 더해지면 위에 더욱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주 후에는 위와 식도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는데 여기에 커피가 더해지면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또한 술과 커피가 몸 안에서 섞이게 되면 잠이 들어도 알코올 성분 때문에 중간에 잠을 깨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체내에 남아 있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으로 다시 쉽게 잠들지도 못합니다.

 

 

3. 고기

고기를 먹은 후 텁텁함과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먹고 나서 바로 커피를 마신다면 영양소 손실은 물론 소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기에 풍부한 철분은 몸속에서 커피의 탄닌과 만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탄닌철을 만듭니다. 그리고 커피의 카페인은 고기의 철분을 이뇨작용으로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시키므로 고기의 영양소가 손실됩니다.

 

이런 현상은 커피 이외에도 탄닌과 카페인이 함유된 녹차와 홍차 등 각종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고기를 먹고 속이 편하지 않았다면 식후에 커피나 차를 마셨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고기를 먹었다면 최소 1시간이 지난 뒤에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커피와 같이 먹으면 심장 질환, 위 건강 악화 등 우리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세 가지 음식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 영양제 역시 커피와 궁합이 좋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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