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팁(11): 자동차 수리비 폭탄 맞는 5가지 운전습관

 

운전팁(11): 자동차 수리비 폭탄 맞는 5가지 운전습관

자동차 수리비가 가장 크게 나오는 부품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 가장 비싼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는 부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변속기(미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잘못된 운전습관에 대해 알아봅니다.

 

 

▌변속기란?

요즘 운행되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의 모든 차에 들어 있는 자동 변속기 혹은 오토 미션 또는 미션이라고 부르는 이 부품은 자동차에서 엔진 다음으로 큰 부품이고 고장 났을 때 수리비가 많이 나가는 부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미션이라는 부품을 고장이 안 나게 잘 오래도록 써야 되는데 우리가 흔하게 하는 운전 습관 중에서 미션을 망가뜨리게 하는 나쁜 운전 습관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자동차 수리비 폭탄 맞는 5가지 운전습관

1. 주차시 차가 서지도 않았는데 변속을 하는 습관

주차를 할 때는 좁은 공간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기어를 D에서 R로 혹은 R에서 D로 몇 번씩 바꾸게 됩니다. 운전자는 단순히 기어를 D에서 R로 혹은 R에서 D로 바꾸는 것뿐이지만, 자동차의 기계적 관점으로 보면 정확히는 D-브레이크(정지)-R 혹은 R-브레이크(정지)-D의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대개 마음이 급한 나머지 차가 정지되지도 않았는데 무리해서 D에서 R로 혹은 R에서 D로 전환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의 브레이크 역할을 브레이크에게 맡기지 않고 미션에 떠넘기는 셈이 됩니다. 물론 미션 안에 브레이크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부품이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브레이크 만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미션의 부품들이 조기에 마모가 되고 결국 고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브레이크 자체가 마모되어 교체하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미션에 있는 부품들 역시 부품 자체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션에 있는 부품을 교체하려면 미션을 다 뜯어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공임이 굉장히 비쌉니다.

 

 

2. 차가 완전히 정지하기 전에 P로 변속하는 습관

P는 주차입니다. 따라서 차가 완전히 정지한 뒤에 P로 변속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P로 변속하면 미션에 있는 파킹 기어(Parking Gear)에 라킹 핀(Locking Pin)이 걸려 차를 정지시킵니다. 하지만 차가 조금이라도 주행하는 도중에, 혹은 완전히 정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라킹 핀이 파킹 기어에 걸리게 되면 부품에 큰 무리를 주게 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라킹 핀이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엄청난 수리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3. 주차 시에 핸드 브레이크를 하지 않고 기어만 P에 놓는 습관

많은 운전자들은 경사가 완만하거나 평지라고 생각하면 어차피 P에 기어를 놔도 차가 안 굴러가니 굳이 핸드 브레이크까지 해야 되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핸드 브레이크를 하지 않고 기어를 P에만 놓게 되면 차의 모든 무게를 미션 혼자서, 정확히는 변속기 안의 라킹 핀 하나가 차 전체의 하중을 견뎌야 합니다. 차가 움직이지 않게 꽉 잡아두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차 브레이크의 역할입니다. 미션의 P 변속이 하는 역할은 어디까지나 보조입니다.

 

 

4. 내리막 길에서 기어를 N으로 바꾸는 습관

내리막 길에서 기어를 N으로 바꾸면 연료가 절감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운전자가 엑셀에서 발을 떼면 그 순간 자동차는 엔진에 들어가는 연료를 차단합니다. 따라서 내리막길에서 D에 놓은 채 가속만 하지 않는다면 차는 단순히 관성으로 내려갈 뿐, 연료를 전혀 소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습관은 두 가지 관점에서 좋지 않습니다. 첫 번째는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내리막길의 주행 중에 기어를 N으로 바꾸면 당연히 가속이 되지 않으므로 가속이라도 해야 하는 돌발상황이 닥치면 전혀 대응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N에서 D로 다시 변속을 하게 되면 엔진의 회전수와 미션에 있는 기어의 회전수가 틀리기 때문에 그걸 다시 맞추는 과정에서 주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변속기에 주게 됩니다. 당연히 미션을 마모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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