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32): 비싼 식용유 대신에 유채기름?

유채꽃

 

아하!(32): 비싼 식용유 대신에 유채기름?

봄이 되면 제주도에는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여기저기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채꽃은 축제용으로 재배해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읍니다. 하지만 유채꽃은 시들게 되면 대부분 폐기됩니다. 특별히 다른 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정부 산하 연구소가 유채꽃을 다른 용도로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식용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식용 유채꽃 기름입니다.

 

 

 

 

 

▌유채꽃 기름이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놀라유는 바로 유채기름의 일종입니다. 유채기름에는 항산화 물질인 토코페롤이나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소한 맛과 기능성 성분이 우수하므로 요리에 활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과는 또 다른 유채유만의 풍미가 있어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유채기름의 효용

본래 유채씨에는 심장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에루스산(Erucic Acid)이라고 하는 지방산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농촌진흥청에서 품종개량을 통해 에루스산 함량을 낮춘 유채 품종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유채 품종은 체지방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식물성 콜레스테롤이 수입 유채기름보다 많습니다.

 

 

▌식용유를 대체할 수도 있는 유채기름

유채는 늦가을에 심어 다음해 봄에 수확하므로 이모작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경관용으로만 이용하던 유채를 식용유로 이용하게 되면 농가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식용유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갈 길이 먼 유채기름

요즘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덩달아 식용유 값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새로 개발한 품종의 유채기름은 이런 상황에서 단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산량이 턱없이 낮아 수입 식용유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국내 연간 식용유 소비량은 110만 톤이 넘는데 비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유채기름은 약 300톤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재배면적이 적어 수입 식용유와 비교할 때 생산단가가 매우 높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려한 유채꽃으로 만든 유채기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관광용으로만 사용되던 유채꽃이 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도 비싸지 않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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